계투진이 갑자기 무너지지 않는 한 오랜만에 승리 손맛을 볼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호주형’ 크리스 옥스프링(36)이 6월 6일 KIA전(6이닝 3실점 승) 이후 54일 만의 승리를 눈앞에 뒀다.
옥스프링은 30일 사직 두산전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3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4개) 2실점으로 호투하며 6-1로 앞선 7회 김승회에게 바통을 넘기고 물러났다. 승계주자 추가 1실점으로 옥스프링의 최종 실점은 2점이다.
첫 회 옥스프링은 제구난으로 인해 선두타자 이종욱을 볼넷 출루시켰다. 다행히 이종욱의 2루 도루자로 1아웃을 쌓았으나 정수빈을 볼넷 출루시킨 뒤 민병헌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데 이어 정수빈-민병헌의 이중 도루로 2,3루 위기를 맞았다. 최준석의 유격수 땅볼 때 정수빈이 홈을 밟으며 결국 옥스프링의 선실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제구난은 초반 뿐. 이후 옥스프링은 안정감을 찾으며 두산 타선을 잘 막아냈다. 게다가 5회말 팀이 상대 수비 불안을 틈 타 대거 5점을 획득하며 추격권에서 벗어나는 점수를 올려주며 옥스프링을 편안하게 했다. 7회초 선두타자 홍성흔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옥스프링은 자신의 임무를 마치고 김승회에게 바통을 넘겼다. 김승회가 홍성흔의 득점을 막지 못했으나 그래도 7회초 6-2로 여유있는 점수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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