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귀 후 첫 승은 1000일이 훨씬 넘게 걸렸다. 그것에 비하면 54일은 꽤 양호하다”.
알고보니 긍정의 화신이다. 54일 만의 승리를 거둔 롯데 자이언츠 ‘호주형’ 크리스 옥스프링(36)이 오랜만에 거둔 승리에 기뻐하고 동료들과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옥스프링은 30일 사직 두산전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3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4개)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5패)째를 거뒀다. 지난 6월6일 사직 KIA전 6이닝 3실점 선발승 이후 54일 만에 거둔 값진 승리다.

경기 후 옥스프링은 “8승을 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한국 복귀 후 첫 승은 1000일이 훨씬 넘게 걸렸다. 그것에 비하면 54일은 꽤 양호하다. 그것이 야구라고 생각한다”라며 “8승을 얻기까지 때로는 좌절하고 압박도 받았다. 그러나 오늘을 계기로 내 올 시즌 목표인 10승 이상을 거두는 데 좋은 징조가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그는 “잘해도 못해도 클럽하우스에서 용기를 북돋워주는 동료들에게 고맙다. 성원해주시는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라며 승리의 공을 동료와 팬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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