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펄로스 이대호(31)가 분풀이라도 하듯 큼지막한 2루타를 작렬시켰다.
이대호는 30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벌어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이대호의 타율은 3할2푼1리로 소폭 내려갔다.
지난 28일 세이부 라이온스전에서 프로데뷔 첫 퇴장을 당했던 이대호는 이날 경기에 앞서 일본야구기구(NPB)로부터 엄중경고 조치와 함께 제재금 10만엔(약 113만원) 처분을 받았다. 구심에게 불경스러운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출장정지까지 거론됐지만 벌금으로 끝나면서 이대호는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섰다.
1회 2사 3루 득점권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내야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인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다. 단 1m만 더 높게 날아갔어도 홈런이 됐을 타구였다. 이후 이대호는 T-오카다의 2루타로 득점을 올렸다.
이후 두 번의 타석은 범타에 그쳤다. 6회에는 2루수 땅볼, 8회에는 삼진을 당했다. 한편 오릭스는 4-3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여전히 퍼시픽리그 최하위(42승 3무 43패)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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