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상어', 처절한 복수의 끝은 김남길의 죽음 '새드엔딩'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7.30 23: 05

'상어' 속 처절한 복수의 끝은 김남길의 죽음이었다.
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상어' 마지막회에서는 선대 때부터 꼬이고 얽힌 악연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한이수(김남길 분)와 조해우(손예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한이수를 아버지의 원수라 여기고 죽이려 들었던 김수현(이수혁 분)의 진짜 속내부터 밝혀졌다. 김수현은 사실 한이수와 합을 맞추고 그를 죽이는 척 액션을 취했던 것. 이 모든 것이 암살자X 최병기(기국서 분)을 검거하기 위한 일이었다. 김수현의 총에 맞아 바다에 빠진 줄로만 알았건 한이수는 살아서 조해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최병기가 경찰 조사에서 조상국 회장(이정길 분)의 악행을 모두 자백한다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었다. 그러나 조상국 회장은 사람을 보내 최병기로 하여금 자살하도록 만들었다. 최병기는 죽기 전 한이수에게 "내 부인을 찾아가 목걸이를 선물해달라"는 알 수 없는 부탁을 남기고 죽었다.
이로 인해 한이수의 복수는 실패하는 듯 보였다. 이 때 조해우는 꾀를 내었다. 조해우는 해커를 시켜 조상국 회장의 모든 비리를 시민들의 스마트 폰으로 보냈다. 이는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조상국 회장을 목을 죄었다. 그러나 조상국 회장은 전 재산을 모두 사회에 기부하는 행동으로 대중의 신뢰를 다시 얻었다. 또 한 번의 실패였다.
한이수는 최병기의 부인을 찾아가 열쇠가 달린 목걸이 하나를 건네받았다. 그리고 이를 경찰인 변방진(박원상 분)에게 넘겨줬다. 그 열쇠를 따고 들어간 최병기의 집에는 조상국 회장의 거래장부와 그가 악행을 스스로 고백하는 녹음본이 있었다. 결국 조상국 회장은 살인교사 혐의로 공권력의 손에 잡히게 됐다. 조상국은 자살을 기도했지만 이도 실패, 초라하게 체포됐다.
얽힌 운명의 굴레 속에서 아파해야만했던 한이수와 조해우는 모든 일들이 풀린 뒤 다시 재회했다. 한이수가 먼저 전화를 걸어 조해우를 향해 만남을 청했다. 두 사람은 설렘에 가득차 서로를 기다렸다.
그러나 한이수의 운명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그는 조해우와 만나기 직전 조상국 회장의 심복에게 총을 맞아 살해됐다. 감옥 속의 조상국 회장은 홀로 비열하게 웃음지어 보였다.
'상어'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오직 아버지를 죽인 조상국 회장을 향한 복수로 삶을 살았던 한이수는 드라마 말미 아버지의 진짜 진실을 알게 됐다. 사실 그의 아버지는 고문 기술자로 많은 사람들을 죽였던 당사자였다. 김수현의 아버지 강희수 또한 그의 아버지가 살해한 것이었다. 절대악이라 여겼던 조상국과 절대선이라 여겼던 아버지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상어'의 다소 복잡한 전개는 시청률 면에서 그다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의 복수시리즈 완결판으로 방송 전 많은 관심을 모았던 것에 비하면 아쉬운 결과였다. 반면 이러한 빈틈 없는 전개는 많은 마니아들을 불러 모았다. 이들은 등장 인물들의 행동 하나, 숨겨진 복선 하나에도 눈과 귀를 집중했다.
이처럼 '상어'는 아쉬움도 만족도 많았던 드라마였다. 그러나 복수 시리즈의 완결판으로서 '상어'가 보여준 특유의 매력은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분명하게 남았다.
mewolong@osen.co.kr
'상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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