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홈페이지 접속 불가, ‘현장21’ 방송 후 이용자 폭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3.07.30 22: 12

[OSEN=이슈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SNS로 올렸을 뿐인데 집 주소가 줄줄 센다면?
끔찍한 개인 정보 누출의 현장이 SBS TV ‘현장 21’에서 공개 돼 개인 정보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있다. 주민등록번호 도용여부를 확인하느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다.
30일 방송 된 SBS TV ‘현장 21’에서는 ‘당신의 비밀이 거래되고 있다’는 제목으로 개인정보가 줄줄 새고 있는 현장들을 고발했다.

개인정보가 거래되고 있는 현장은 의외로 이용자들이 전혀 생각지조 않았던 곳에서 너무나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었다. 우리가 아무런 의심 없이 사용하는 은행 현금인출기 속에 내장 된 하드디스크가 시중에 유통 된 사례는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중소 컴퓨터를 팔때나 중고 스마트폰을 팔때, 또는 스마트폰은 분실 했을 때, 개인정보를 노리는 검은 손길은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 있었다.
뿐만 아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순간, 사진을 찍은 사람의 위치 정보가 함께 노출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더욱 끔찍했다. 중고 기기들은 중국 같은 지역에서 개인정보를 뽑아서 팔고, 중고기기는 기기대로 다시 파는 시장이 형성 돼 있다고 ‘현장 21’은 고발했다.
스마트폰에 내장 된 GPS 기능은 사진을 찍은 사람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고, 여기서 얻은 정보를 ‘거리뷰’ 같은 지도 서비스에 응용하면 스마트폰 이용자가 사진을 찍은 현장 모습까지 그대로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진 촬영지가 집이라면 집의 외관까지 그대로 확인할 수가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내용이 방송 되자 시청자들은 자신의 개인 정보가 누출 된 것은 없는 지 확인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 사이트로 몰려 들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는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를 운영하는데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의 주민등록 번호로 가입된 사이트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에서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가 소개 된 이후부터 이용자가 몰리면서 한국인터넷진흥원 홈페이지는 접속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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