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웅인이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30일 방송된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에서는 '대세특집 2탄'으로 정웅인, 이유비, 씨스타의 효린과 소유가 출연해 입담을 과시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정웅인은 "이틀 전에 '너목들'에 캐스팅 됐다"며 "'전설의 주먹' 하면서 네 신이었지만 나의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악역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강우석 감독님이 악역을 해서 코믹 이미지를 희석시킬 필요가 있다고 해서 매니저에게 지시해서 악역을 찾아봤는데 내가 코믹 이미지가 강해서 대부분 거절 당했다. 그래서 작품을 기다리다가 포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결국 악역 캐스팅이 들어왔다. 정웅인은 "포기한 상황에서 집에서 삼겹살 구워먹고 있었는데 매니저한테 이틀 뒤에 대본연습인데 밑도 끝도 없는 악역인데 10회까지 나오고 죽는다고 했다. 그래서 무조건 하자고 했다"고 회상했다.
정웅인은 "첫 대본회의 때 작가가 나한테 10회까지만 나온다고 했는데 끝까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내 존재감을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다 웃고 난리가 났다"며 "그런데 첫 촬영 때 내 연기를 보고 감독이 14회까지 출연해줘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14회 분량까지 확보한 정웅인은 소름 끼치는 악역 연기로 결국 끝까지 출연하게 됐다. 정웅인은 " 작업이 진행되면서 많은 인기를 받게 되면서 작가 선생님한테 감독님과의 상의 끝에 드라마 마지막까지 가자고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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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화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