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전력 가동에 가을잔치 티켓이 달려있다.
신시내티가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개막전부터 강타자 라이언 루드윅이 어깨부상으로 이탈했고 에이스 투수 자니 쿠에토도 좀처럼 등부상에 시달리며 9경기 출장에 그쳤다. 주전포수 라이언 해니건은 왼쪽 손목부상, 셋업맨 조나단 브록스톤 또한 오른쪽 팔꿈치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리그 최고의 1번 타자로 활약 중인 추신수도 29일(한국시간) 다저스전에서 왼쪽 발목부상을 당해 30일 샌디에이고전에 결장했다. 추신수는 곧 복귀할 예정이지만, 신시내티는 당일 공격력 부재와 마무리투수 채프먼의 블론세이브로 1-2로 석패, 4연패에 빠졌다. 그러면서 서부 원정 11연전 9경기서 4승 5패, 디비전 1위 세인트루이스와는 5경기, 2위 피츠버그와는 4.5경기차로 멀어지고 말았다.

신시내티로선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 세인트루이스는 리그 최고의 전력이란 평가고, 피츠버그는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보강으로 1992년 이후 2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의지 강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츠버그가 휴스턴 선발투수 버드 노리스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반면 신시내티는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에 미온적이다. 신시내티 월트 자게티 단장은 논웨이버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눈앞에 뒀음에도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네 선수(루드윅, 쿠에토, 브록스톤, 마샬)가 복귀하면 자연히 팀 전력은 강해진다. 유망주를 트레이드해 팀 전력을 상승시키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결국 신시내티의 반등은 부상자 복귀에 달려있다. 루드윅이 최근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서며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쿠에토의 공백은 신예 토니 싱그라니가 잘 메우고 있다. 루드윅이 예정대로 8월에 복귀한다면, 신시내티는 추신수-필립스-보토-루드윅-브루스의 막강 상위 타선을 구축하게 된다. 쿠에토의 복귀 시점이 명확치 않지만, 싱그라니가 4승 1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기대 이상으로 호투 중이다. 브록스톤까지 돌아온다면, 불펜진도 과부하를 피하고 한층 안정될 것이다.
물론 지금 이대로 시즌이 끝나도 신시내티는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수 있다. 30일까지 신시내티는 59승 48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에 자리 중이다. 와일드카드 1위 팀과의 단판승부서 승리한다면,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다. 하지만 단판승부 승리를 보장할 수 없으며, 역시 와일드카드보다는 디비전 우승이 의미 있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 또한 2년 연속 디비전 우승 경험이 없기에, 올 시즌을 통해 징크스를 깨뜨리려 한다. 시즌 종료까지 5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세인트루이스와 10경기, 피츠버그와 6경기 결과에 따라 디비전 2연패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