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ML' 빌로우, 한국팀과 계약…KIA 유니폼 입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31 06: 12

올해까지 최근 3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좌완 투수 듀웨인 빌로우(28)가 한국프로야구에 올 듯하다. 외국인 투수 자리가 비어있는 KIA행이 유력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제리 크라스닉 기자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활약한 투수 빌로우가 한국팀과 계약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선수 이동이 활발한데 올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뛴 빌로우의 소식도 함께 다뤄졌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팀 중에서 외국인선수 자리가 비어있는 구단은 KIA밖에 없다. KIA는 지난 24일 외국인 투수 앤서니 르루를 웨이버 공시한 바 있다. 퇴출설이 나돌았던 벤자민 주키치는 LG에 잔류했다. 외국인선수 웨이버 공시 마감일이 지난 뒤 영입한 외국인선수는 포스트시즌에 뛸 수 없는 만큼 미리 한 자리를 비워둔 4강 경쟁팀 KIA행이 유력하다. 외국인선수를 주로 다루는 'My KBO'에서도 'KIA가 빌로우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미시간주 벤턴하버 출신으로 지난 200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9라운드 전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지명된 빌로우는 2011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첫 해 1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지만, 2012년에는 27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3.88로 중간계투 역할을 소화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로 팀을 옮겼으나 2경기에서 1패만 안은 채 평균자책점 10.12에 그쳤다. 지난 5월 잠깐 메이저리그에 올라왔으나 인상적이지 못했고, 다시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갔다. 메이저리그 3시즌 통산 43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4.27 탈삼진 45개. 
메이저리그에서는 43경기 중 3경기만 선발로 던졌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45경기 중 133경기를 선발로 던졌다. 특히 올해 트리플A 13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5승5패 평균자책점 2.55 탈삼진 53개로 안정감을 자랑했다. 9이닝당 볼넷도 2.6개. 타자 친화적이기로 소문난 퍼시픽코스트 리그에서 거둔 성적이라 더욱 인상적이다. 꾸준히 선발로 등판했기 때문에 지금 당장 구할 수 있는 대체 외국인 투수로는 최상이라 할 만하다. 
191cm 100kg 건장한 체구를 자랑하는 빌로우는 좌완 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직구 평균 구속이 90.7마일로 약 146km 이상 강속구를 던졌다. 직구(55.2%) 다음으로 슬라이더(14.1%)-체인지업(13.1%)-커브(11.9%)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다. 구속에 비해 탈삼진 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쉽게 무너지는 타입의 투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 빌로우가 KIA 유니폼을 입는다면 4강 싸움을 향한 승부수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선동렬 감독이 그토록 찾던 좌완 외국인 투수라는 점에서 그렇다. 과연 빌로우가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한국프로야구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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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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