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이대호 퇴장 효과? 오릭스 분위기 반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31 06: 35

4번타자 이대호(31)의 퇴장이 침체돼 있던 오릭스 버팔로스를 깨운 것일까. 
오릭스는 지난 30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홈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28일 세이부 라이온스전에서 이대호와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격분, 동반 퇴장당한 뒤 첫 경기에서 짜릿한 1점차 승리했다. 이대호도 4회말 펜스를 직격하는 대형 2루타로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일본 은 31일 '퇴장 효과가 있었나'라는 제목하에 오릭스의 분위기 반전을 이대호와 모리와키 감독의 퇴장에서 비롯됐다고 부각시켰다. 외국인선수이지만 팀 내에서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이대호와 팀의 수장 모리와키 감독이 동반 퇴장됐으니 강한 자극이 됐을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은 '퇴장 효과라면 너무 지나칠까. 28일 세이부전에서 이대호의 퇴장에 격분한 모리와키 감독도 함께 퇴장당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오릭스 선수들의 마음 속에서 뭔가가 생겼을지도 모른다'며 이대호와 감독의 동반 퇴장이 오릭스에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선수 전원의 마음이 하나가 돼 접전에서 승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소프트뱅크의 추격이 계속됐지만 오릭스는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모리와키 감독도 "견고한 플레이가 나왔다는 점에서 좋은 경기였다"면서도 "5할 승률로는 만족할 수 없다. +3승까지 빨리 뛰어갈 필요있다"고 선수들을 강하게 독려했다. 
오릭스는 30일 현재 42승43패3무 승률 4할9푼4리로 퍼시픽리그 5위에 올라있다. 4위 소프트뱅크(44승44패1무)에는 반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었고, 3위 지바 롯데 마린스(45승41패2무)에도 2.5경기차로 추격권에 있다. 시즌 내내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지난해와는 다르게 올해는 하위권에 있어도 희망을 갖고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좀처럼 5할 승률을 넘지 못하며 확실한 바람을 타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5월 6일을 끝으로 5할 승률에 오르지 못했다. 5번이나 5할 승률에 도달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패하며 5할 밑으로 떨어지기를 반복했다. 
넘을 듯 넘지 못하며 벽에 부딪친 상태. 멘탈 스포츠이자 단체 스포츠인 야구에서 팀이 확실히 상승세를 타기 위해서는 어떠한 계기가 있어야 한다. 이대호의 퇴장이 오릭스의 반전에 계기가 될 수 있을까. 오릭스는 31일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6번째 5할 승률 복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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