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최고시청률로 종영..2% 부족했던 수작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7.31 07: 21

KBS 2TV 월화드라마 '상어'(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가 자체최고시청률로 마침표를 찍었다.
3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상어' 마지막 회(20회)는 전국 10.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5일 방송이 기록한 자체최고시청률 10.5%보다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로써 '상어'는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2% 부족한 수작으로 남게 됐다.

'상어'는 '부활'과 '마왕'을 통해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마니아층을 생성한 박찬홍 PD-김지우 작가가 의기투합해 6년만에 내놓은 복수시리즈 완결판이다. 그렇기에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고 드라마팬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다. 작가-PD 전작들의 후광을 업고 시작한 드라마는 하지만 현 드라마계를 뒤흔들어 놓을만큼 파괴적이지는 못했다. 사실 손예진, 김남길 등 배우의 힘으로 진행됐다는 반응도 컸다.
마지막 회에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시청률 면에서도 아쉬움을 남기기는 마찬가지. 방영 내내 동시간대 2위의 성적으로 10% 안팎에 머물며 큰 한 방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의미있는 작품인 부분은 분명 있다. 드라마는 마지막까지 이 드라마가 가진 강렬한 '메시지''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마지막 회는 김남길의 죽음으로 마무리, 추악한 진실을 세상에 모두 공개했음에도 권력을 쥐고 있는 절대 악인의 비열한 웃음으로 마무리되며 시청자에 메시지를 던졌다. 결국 복수와 멜로 모두 안타까움을 남긴 채 조상국 회장의 웃음으로 마무리되며 절망을 남긴 것이다.
또 복합 장르 드라마가 트렌드인 요즘, 가족의 복수를 위해 사랑하는 여인에게 칼끝을 겨눈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정통극으로 승부수를 띄운 뚝심도 눈여겨 볼 만 했다. 절대 악과 절대 선의 경계가 없는 드라마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한 개인의 복수가 어떤 식으로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끝까지 긴장의 끈을 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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