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트', 상어가 주는 공포..웬만한 호러영화보다 무섭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7.31 07: 29

매년 여름이면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귀신이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소름 돋는 오싹함을 선사한다. 그런데 웬만한 공포영화보다 무서운 '상어'가 올 여름 극장가를 책임질 전망이다.
지난 29일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영화 '베이트'는 공포영화가 주는 긴장감 뿐만 아니라 이러한 긴장을 배가시키는 속도감까지 더해져 보는 이들에게 무시무시한 공포를 안긴다.
'베이트'의 시작은 평화로운 오후, 아름다운 해변도시의 전경으로 시작된다. 해양구조대로 일하는 조쉬(자비에르 사무엘 분)는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연인 티나(샤니 빈슨 분)와 평화로운 오후를 보낸다. 그러나 갑자기 등장한 포식자로 인해 티나의 오빠 로리가 목숨을 잃게 되고 이 사건으로 인해 죄책감을 느낀 조쉬는 티나와 멀어지게 된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순식간에 불어 닥친 끔찍한 쓰나미는 아름다운 해변 도시를 휩쓸어 버리고 폐허가 된 대형 마트에서 조쉬와 티나는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조쉬와 티나 뿐이 아니었다. 사이가 좋지 않은 부녀, 마트에 침입했던 강도와 경찰까지,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13명의 생존자들은 자신들을 미끼로 노리는 포식자의 공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시놉시스에서 알 수 있듯 '베이트'의 키워드는 '재난'과 '상어'다.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은 도시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은 '상어'라는 또 다른 재난과 맞닥뜨리고 만다. 재난 안에 또 다른 재난이 발생한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선 다른 이를 희생시켜야 한다는 상황적인 '재난' 역시 생존자들의 숨통을 죄여온다.
이처럼 겹겹이 쌓여 있는 재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자들의 처절한 고군분투는 보는 이들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특히 가장 큰 재난이라 할 수 있는 '상어'의 공격은 웬만한 귀신 저리가라 할 만큼의 공포를 느끼게 한다.
자비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상어의 포악함 속에 생존자들은 살 방법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건 도전에 나서고 그들의 밑에는 언제든지 그들을 잡아먹을 수 있는 상어가 입을 크게 벌린 채 그들이 조금의 실수라도 하길 바라고 있다. 자칫 실수를 한다면? 바로 죽음 뿐이다.
또한 상어의 재빠른 움직임은 이러한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물 속에서 자신이 노린 목표를 향해 빠른 속도로 돌진하는 상어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빨리, 빨리 피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끔 할 정도로 위협적이다.
이를 위해 '베이트' 제작진은 물에 잠긴 대형 마트와 주차장에서의 긴박감을 더욱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저명한 프로덕션 디자이너를 찾기도 했으며 기술적으로 정통한 카메라와 촬영 스태프들을 기용해 작품 전체를 3D로 담아내면서 보는 이들에게는 전에 없던 긴장감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여성 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 훈훈한 배우 자비에르 사무엘과 남심을 흔드는 샤니 빈슨까지 눈을 즐겁게 하는 배우들도 총출동해 영화의 재미를 더하고 있어 올 여름 극장가를 찾은 이들의 만족도를 높일 전망이다.
한편 '레저백', '하이랜더', '레지던트 이블3-인류의 멸망' 등을 연출했던 러셀 멀케이가 각본을 맡고 '매트릭스', '아이, 로봇' 등을 제작한 킴블 렌달이 메가폰을 잡은 '베이트'는 내달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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