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vs 강원, 김은중 없는 '김은중 더비' 승자는?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7.31 07: 50

K리그 클래식이 기지개를 켠다. 포항과 강원이 김은중 없는 '김은중 더비'를 벌인다.
2주간의 개점휴업을 마쳤다. 포항 스틸러스는 31일 오후 7시 반 포항 스틸야드에서 강원 FC와 K리그 클래식 2013 20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순위표 두 번째 자리에 있는 포항과 간신히 최하위를 면하고 있는 강원의 격돌이다. 포항은 선두 탈환을, 강원은 최하위권 탈출을 노리고 있다. 두 팀의 목표는 다르지만 퇴로가 없다.

키워드는 '김은중 더비'다. 포항은 지난 28일 강원에 몸담고 있던 김은중의 6개월 임대를 확정지었다. 천군만마다. '베테랑 공격수' 김은중은 결정력에 고민거리를 안고 있던 포항에 단비와 같은 존재다. 김은중은 K리그 통산 418경기에 출전해 119골 55도움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강원전에서 김은중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강원이 김은중을 보내면서 강원전 출전금지 조항을 넣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스토리를 기대했던 팬들에겐 아쉬울 따름이다.
휴식기 후 첫 경기부터 포항과 강원이 만났다. 김은중 없는 '김은중 더비'가 성사된 셈이다. '주인공'은 없지만 또 다른 드라마를 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항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10승 6무 3패, 32득점 20실점을 기록했다. 줄곧 선두를 달리다 최근 울산에 1점 차로 선두 자리를 내줬다. 탄탄한 공수 전력이 호성적의 비결. 득점은 울산 전북(이상 36골) 서울(33골)에 이어 4위, 최소 실점은 울산(19실점)에 이어 인천 부산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포항의 유일한 고민거리는 결정력 부족이었다. 14개 구단 가운데 4번째로 득점을 많이 했지만 찬스 대비 골이 적었다. '스틸타카'를 앞세워 수많은 찬스를 양산하고도 결정을 짓지 못할 때가 있었다.
해결사로 김은중을 점찍었다. 비록 올 시즌 13경기 1도움에 그친 김은중이지만 지난 시즌 41경기에 나서 16득점 2도움을 기록했을 정도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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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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