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이수혁, 드라마의 또 다른 메시지였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7.31 08: 05

KBS 2TV 월화 드라마 '상어'(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의 '꽃계장' 이수혁이 이 드라마의 또 다른 메시지였다는 평이다.
그의 키워드는 의리와 사랑이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충격 반전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이수(김남길)을 배신하지 않고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것을 택해 극에 흥미진진함을 더하며 눈길을 끄는데 성공한 것.
지난 30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한이수와의 악연을 알게 된 김수현(이수혁)이 그를 죽이는 대신,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복수를 완성시키려는 모습이 그려지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이수에게 “진실을 알았을 땐 정말이지 형을 죽여버리고 싶을 만큼 원망스럽고 미웠지만, 형은 지금껏 충분히 괴로웠어요. 그리고 형은 나한테 남은 유일한 가족이구요.”라고 말하며, 속죄하려면 조회장(이정길)을 제대로 심판 받게 해야 한다고 이수를 먼저 용서하는 장면은 두 사람의 애틋한 우정을 절실히 표현, 보는 이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안겨줬다. 이는 보는 이에 따라 다소 안타까울 수도 있는 이 드라마의 결말에서 유일하게 훈훈함을 전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날 방송은 김남길의 죽음으로 마무리, 추악한 진실을 세상에 모두 공개했음에도 권력을 쥐고 있는 절대 악인의 비열한 웃음으로 마무리되며 시청자에 메시지를 던졌다. 결국 복수와 멜로 모두 안타까움을 남긴 채 조상국 회장(이정길)의 웃음으로 마무리되며 절망을 남긴 것이다. 독립운동가의 후손 조상국인척 거짓 인생을 살았던 천영보(이정길)가 구속됐지만 그에게 반성의 기미는 찾아볼 수 없었다. '상어'가 마지막까지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며 말하고자 했던 것으 드러나는 대목이다.
한편 이수혁은 “오랜만의 드라마 촬영이라 설레는 만큼 걱정도 되었는데, 열심히 촬영한 만큼 작품이 좋게 나와서 뿌듯하고 기쁩니다. 개인적으로 '상어'는 정말 뜻 깊은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전하며 이어 “현장에서 멋진 선배님들, 그리고 스태프 여러분들 덕분에 많이 배우면서 즐겁게 촬영했는데, 이제 더 이상 현장에서 모든 배우 및 스태프 분들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워요. 그 동안 '상어', 그리고 수현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곧 또 좋은 작품 통해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라고 아쉬움이 물씬 느껴지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특히 김남길과의 피할 수 없는 악연으로 끝까지 충격 반전을 거듭 선사하는가 하면, 짧았지만 남보라와의 풋풋한 로맨스 연기를 펼쳐 보이는 등 색다른 매력으로 안방 여심을 자극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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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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