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만 더" 장원삼, 데뷔 첫 2년 연속 10승 고지 '눈앞'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7.31 11: 26

"1승만 더".
삼성 라이온즈 투수 장원삼은 프로 데뷔 후 홀수해 유독 약한 징크스가 있다. 그러다 보니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지긋지긋한 홀수해 징크스에서 벗어나는 게 올 시즌 첫 번째 목표.
장원삼은 30일 광주 KIA전서 1승을 추가하며 2년 연속 10승 달성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이날 삼성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은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막았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의 호투를 앞세워 KIA를 8-5로 꺾었다.

총 투구수 9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5개. 직구 최고 141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섞어 던졌다. 이범호(KIA)에게 4회 솔로 아치를 포함해 2안타 3타점을 허용한 게 아쉽지만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확실히 소화했다.
장원삼은 "최근 들어 상대 타자들이 구질을 분석하고 나오는 것 같아 섞어 던진 게 주효했다. 밸런스가 왔다 갔다 하면서 조금 힘들었는데 타자들의 도움 덕분에 잘 넘어갔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내 친구 원삼이가 등판할때면 무조건 잘 해야 한다"는 최형우는 시즌 21호 홈런을 포함해 2안타 4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시즌 9승째를 따낸 장원삼은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둬 홀수해 징크스를 깨는 게 우선 과제다. 이후 목표는 10승 달성 후 밝히겠다"고 10승 고지 등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인 장원삼은 "홀수해 징크스만 깨면 다 죽었다"고 웃었다.
장원삼의 2년 연속 10승 고지 등극이 더욱 의미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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