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라호텔이 약 7개월간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8월 1일 재 개관한다.
지난 1월 10일부터 전면 휴관한 가운데 객실을 중심으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야외 수영장, 피트니스 클럽 등을 새 단장한 결과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해외 럭셔리 호텔을 능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럭셔리 호텔’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그 초석은 2006년부터 다져왔다. 2006년 진행한 로비, 레스토랑, 연회장 리뉴얼이 ‘일류화의 시작’이었다면 이번 2013년 리노베이션은 ‘일류화의 완성’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일류화의 시작과 완성을 관통하는 일관된 방향성은 ‘라이프스타일 호텔(Lifestyle Destination)’이다. 이로써 객실, 레스토랑, 연회장, 야외 수영장 등 모든 부문의 시설과 서비스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는 라이프스타일 호텔이 완성됐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이번 리노베이션의 핵심 컨셉은 ‘일상이 최고의 순간이 되는 곳’이다. 이에 관해 최태영 신라호텔총지배인은 “비즈니스, 휴식, 미식, 레저 등의 일상이 서울신라호텔과 만나면 최고의 순간으로 빛난다는 뜻”이라며 “이를 위해 고객의 감동적인 경험에 초점을 맞춘 라이프스타일 공간인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와 야외 수영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구현하는데 특히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객실은 뉴욕 포시즌스 호텔 등을 디자인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피터리미디오스가 맡아 ‘시대를 아우르는 모던함(Timnless Modern)’을 모토로, 1994년 부분 리뉴얼 이후 19년 만에 탈바꿈했다. 단순하고 모던하게 변경했으며 미니바 대신 요트 콘셉트의 프라이빗 바를 도입했다. 리미디오스는 2006년 서울신라호텔 로비와 레스토랑 리뉴얼, 2010년 영빈관 리뉴얼 프로젝트를 담당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신라 호텔 측은 무엇보다도 최상의 수면 환경 조성에 주의를 기울였다. 몸에 직접 닿는 침구류는 실크 촉감을 제공하고, 매트리스와 이불 사이에 거위터 패드를 추가해 안락함을 극대화 했다.
일반 객실의 경우, 객실당 면적이 확대된다. 가장 규모가 작았던 수페리어룸(26.45제곱미터,8평)이 없어지고, 디럭스룸(36제곱미터, 11평)과 그랜드 디럭스룸(53제곱미터,16평) 사이에 비즈니스 디럭스룸(43제곱미터, 13평)을 신설했다. 객실 내 TV도 55인치와 65인치 대형 스마트 TV로 교체했다.
귀빈층 휴식 공간인 이그제큐티브 라운지(Excutive Lounge)는 퍼스트 클래스급 라운지로 업그레이드했다. 펜트 하우스의 거실을 모티브로, 가구, 창 밖 풍경, 분위기 등이 각기 다른 여러 가지 스타일의 거실을 한 곳에 모은 듯한 분위기를 구현했다.

23층에 위치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의 총 면적은 243평(주방, 화장실, 미팅룸 포함)이다. 국내 최초로 하루에 4번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새롭다. 조식(06:30~10:00), 라이트 스낵(11:30~14:00), 애프터눈 티(15:00~17:00), 해피아워(18:00~22:00) 등을 통해 서울신라호텔의 대표 메뉴를 자유롭게 맛볼 수 있다.
야외 수영장은 ‘어번 아일랜드(Urban Island)’라는 새 이름으로 선보이면서 수영뿐 아니라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이를 위해 아웃도어 다이닝을 즐길 수 있도록 비스트로, 바(Bar)를 마련했고, 럭셔리 카바나를 구성했다. 서울 특급 호텔 최초로 온수풀을 설비, 사계절 운영한다.

또한 야외수영장을 레저를 위한 공간에서 벗어나 미국 라스베가스처럼 고품격 비즈니스 마이스(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설계는 하와이 포시즌스 호텔 등을 담당한 세계적인 리조트 전문 건축설계사인 미국의 WATG에서 맡았다.
피트니스 클럽은 잭 웰치나 조지 소로스 같은 세계적인 리더들을 트레이닝하는 뉴욕의 ‘시타라스 피트니스’와 제휴해 ‘글로벌 피트니스’의 면모를 갖췄다. 시타라스 피트니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운동설계 시스템인 DTR(Digital Tracking Room)을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장소다. 서킷 트레이닝이나 크로스핏 등의 특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23층)’은 파인 다이닝으로 재탄생 했으며, 한식당이 9년 만에 ‘라연(羅宴)’이라는 이름으로 23층에 오픈 한다.

서비스도 전면 업그레이드 했다. 그 시작으로,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에스코트 서비스가 도입됐다. 호텔 현관 도어부터 자신의 객실 도어까지, 직원이 동행하는 서비스다. 그리고 공항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단 차량을 국내 최초로 모두 ‘벤츠 S500’ 시리즈로 교체하고, 럭셔리 밴으로 손꼽히는 ‘벤츠 스프린터’ 차량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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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