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로부터 가레스 베일(24)을 지키기 위한 토트넘의 자세가 흥미롭다.
토트넘이 베일의 이적료로 천문학적인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로 적을 옮기며 기록했던 역사상 최고 이적료 8000만 파운드(약 1362억 원)는 이미 훌쩍 뛰어 넘었다. 베일을 내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스페인 스포츠지 마르카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토트넘 구단주가 베알을 원하는 레알에 단단히 화가 났다"면서 "1억 2500만 파운드(약 2130억 원) 이하로는 베일의 이적불가 방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도 31일 "토트넘이 베일의 몸값으로 역대 최다 이적료에 루카 모드리치를 추가로 원한다"고 전했다. 최다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에 모드리치의 몸값 3000만 파운드를 더하면 1억 1000만 파운드(약 1874억 원)를 원하고 있는 셈이다.
베일은 올 여름 이적 시장의 가장 뜨거운 감자다. 최근 몇 년 동안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제2의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는 레알은 거액의 이적료를 앞세워 베일을 영입 1순위로 점찍었다.
베일 본인도 스페인 행을 원하며 레알 입성이 초읽기에 들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강력한 이적 불가 방침을 내세우고 있어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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