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트리플A 2G 연속 무실점 호투 'ERA 1.93'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31 12: 46

시카고 컵스 한국인 투수 임창용(37)이 트리플A 두 번째 경기에서도 호투했다. 마이너리그 12경기 평균자책점을 1점대(1.93)로 끌어내렸다. 
컵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에 몸 담고 있는 임창용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스프링모바일볼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 솔트레이크와 원정경기에 3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1이닝을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트리플A 첫 경기였던 지난 2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오클라호마시티전에서 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호투하며 메이저리그 데뷔를 향해 박차를 가했다. 지금 페이스라면 내달 초 빅리그에 데뷔한 임창용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4-5로 뒤진 7회말 3번째 투수로 마운드 오른 임창용은 첫 타자로 좌타자 맷 롱을 맞아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2구 파울에 이어 3구 만에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그러나 후속 좌타자 아담 로마인과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또 좌타자 루이스 로드리게스를 상대한 임창용은 다시 7구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투수 앞 땅볼 타구에 임창용이 2루로 송구했으나 1루 주자 로마인이 먼저 들어갔다. 하지만 유격수 도니 머피가 1루로 송구하며 투아웃을 잡았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도 좌타자 이프렌 나바로를 2구 만에 투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총 투구수는 22개였고 그 중 14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이로써 임창용은 루키-싱글A-더블A-트리플A 포함 마이너리그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을 1.93으로 끌어내렸다. 14이닝 동안 안타 11개와 볼넷 3개를 허용했을 뿐 삼진을 무려 15개나 잡아내며 3실점밖에 주지 않았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00, 피안타율은 2할2푼9리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임창용과 같은 컵스 소속의 한국인 외야수 하재훈이 7회초 시즌 3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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