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이 재차 기지개를 켠다.
대전 시티즌의 포문을 여는 상대는 올 시즌 유일한 승리를 안겼던 인천 유나이티드다. 대전은 31일 저녁 7시 반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0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대전은 지난 19라운드 강호 전북 원정길에 올라 치열한 혈투 끝에 1-1 로 비겼다. 미드필더 정석민이 전반 14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후반 10분 전북의 레오나르도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아쉽게 비겼지만 원정에서 밀리지 않고 승점 1점을 따냈다는 점이 큰 수확이다. 8경기 연속 득점 대기록을 눈앞에 두었던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을 악착같이 막아낸 김태연과 윤원일의 공이 컸다.

17라운드 부산전부터 19라운드 전북전까지, 7월 들어 대전의 경기력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짧은 휴식기에는 광양으로 떠나 전지훈련을 갖는 한편 콜롬비아 투톱 플라타와 아리아스를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득점력 강화에 중점을 둔 변화인데 플라타는 이미 이번달 초부터 경기에 나서고 있고, 빠른 발에 결정력을 겸비한 아리아스는 이번 인천전부터 출전할 수 있다.
인천은 현재 승점 31점으로 4위에 올라있는 강호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는 치명적인 전력누수를 안고 있다. 지난 제주와의 경기에서 받은 경고 혹은 퇴장으로 인해 김봉길 감독을 비롯해 주장 김남일, 붙박이 중앙 수비수인 이윤표와 안재준까지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대전으로서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김인완 대전 감독은 "7월 들어 경기력이 차츰 좋아지고 있고, 선수들도 투지를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어 성장하는 모습에 기대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기대를 건다. 이번 경기서 반드시 승리해 기분 좋게 출발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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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