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어 기습 도루, 다저스 끝내기 승리 발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31 14: 26

안드레 이디어(31)의 깜짝 도루가 LA 다저스 끝내기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다저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9회말 2사 2루에서 마크 엘리스의 끝내기 중전 안타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최근 4연승로 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격차를 시즌 최다 3.5경기차로 벌렸다. 
승리의 주역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마크 엘리스. 하지만 엘리스의 끝내기 안타 이전에 이디어의 안타와 기습적인 2루 도루가 있었다.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결정적인 안타와 도루였다. 

이디어는 9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양키스 구원 숀켈리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후안 우리베가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해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하지만 이어진 마크 엘리스 타석. 볼카운트 1B1S에서 1루 주자 이디어가 뛰었다. 기습적으로 2루를 파고들며 도루에 성공했다. 송구 능력이 좋은 양키스 포수 크리스 스튜어트도 당황한 나머지 2루 송구가 빗나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도루가 24개이고, 한 시즌 최다 도루가 2008~2009년 6개에 불과한 이디어가 허를 찌르는 도루로 양키스 배터리를 혼란에 빠뜨렸다. 2사 1루에서 2사 2루로 상황은 바뀌었고, 안타 한 방이면 끝내기할 수 있는 찬스가 됐다. 엘리스는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양키스 유격수 데릭 지터를 넘어 중견수 앞 빠지는 안타를 터뜨렸고, 이디어가 2루에서 잽싸게 홈으로 들어와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이디어는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다저스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야시엘 푸이그의 등장 이후 트레이드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맷 켐프와 칼 크로포드의 부상 공백 속에서 꾸준히 다저스 외야의 한 자리를 지켰고, 6월말부터 타격도 살아나며 팀의 상승세에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이디어는 7월 이후 25경기에서 93타수 28안타 타율 3할1리 2홈런 12타점으로 활약하며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어느덧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왔지만 이디어의 트레이드 루머는 쏙 들어갔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