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식 없는 결혼' 택했다..개념찬 기행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7.31 15: 26

한때 연예계의 '섹시 아이콘'으로 손꼽혔던 가수 이효리가 이상순과 공개 열애를 거쳐 결혼에 골인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이효리는 일반인과 조금 다른 선택으로 많은 이를 놀래켰다.
바로 "결혼식을 생략하겠다"는 발표다. 이는 지나치게 형식화된 예식 자체를 제외하고, 곧장 연인 이상순과 부부의 연을 맺겠다는 이야기다. 부모님과 피붙이가 모인 자리에서 식사를 한 상견례가 이를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발표는 '결혼 연기 보도'를 접하고 이효리가 직접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뤄졌다. 31일 이효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처음부터 화려한 결혼식 자체를 계획한 적이 없었고, 양가 부모님과 형제들만 모인 자리에서 같이 식사 한 끼 하면서 상견례 겸 결혼을 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예전부터 결혼을 한다면 작고 조용하게 하고 싶은 바람이 있었고, 상순 오빠와 가족들도 동의해줘서 그냥 식 없는 결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많은 동료 연예인들은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윤종신은 "잘했다. 행복하게 잘 살 거야 너희들"이라고, 두 사람 만남의 일등공신인 정재형은 "나 양복해줘.(반바지 양복으로..) 양복해주는 거래. 꼭 받아내야지"라는 말로 축하를 대신했다.
방송인 안선영은 '식 없는 결혼식'을 직접 언급하며 이효리에 대한 부러움을 내비쳤다. 안선영은 트위터를 통해 "이효리 멋있다. 결혼식은 정말 돈 낭비라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효리의 '식 없는 결혼' 결정에 박수를 보내며.. 그 용기가 부러워진다.. 나는 왜 틀에 박힌 생각만 하고 있었을까"라고 전했다.
많은 네티즌도 이 같은 안선영의 생각에 동의했다. 네티즌은 '저런 게 유행하면 좋겠다', '화려한 결혼식도 가능할텐데 솔선수범해서 저런 행동을 택한건 대단한 용기', '내가 제일 하고 싶었던 것. 식도 반지도 예물예단도 허례허식덩어리'라는 말로 이효리의 '식 없는 결혼식'에 박수를 보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최근 젊은 세대들 사이에선 지나치게 격식이 강조되고, 거액의 비용이 소요되는 결혼식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며 "이번 '식 없는 결혼' 역시 채식, 모피 반대, 유기견 돕기 등 의식있는 행동에 앞장섰던 이효리의 또 한 번의 개념찬 행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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