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도시' 남규리, "붉은 입술이 몰입 방해한다고.."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7.31 15: 47

배우 남규리가 캐릭터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원래 붉은 입술색을 부각시키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남규리는 31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보통 촬영장에 갈 때는 말끔하게 하고 갔었다. 그런데 '무정도시'를 촬영하며 어느 날부터 그런 모든 것을 놨다. 원래 입술이 붉은데 화면에서 보면 붉게 화장을 하고 나온 것처럼 보여 컨실러를 끼고 살았다"라고 말했다. 극 중 수민의 상황 상 화장을 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데, 메이크업을 하지 않아도 원래 붉은 입술이 몰입을 방해한다는 피드백을 받았던 것.
그는 실제 너무 자주 사용해 한 차례 깨지기까지 한 화장품 케이스를 보여주며 "이번 작품을 하며 연기적으로도 연기 외적으로도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나를 더 잘 알아야겠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14회부터는 메이크업을 안하는 정도가 아니고, 일부러 어두운 다크서클 쉐도우로 바르고 아파보이는 립밤을 바르고 머리도 대충하고, 볼터치도 뷰러도 하지 않았다. 일부러 그렇게 수민의 상황을 표현하려 했다"며 스스로 기울였던 노력을 전했다.
남규리가 기울였던 노력은 외모적인 부분만이 아니었다. 그는 "잠도 못자고, 밥 먹을때도 제대로 못 먹고 그런 건 사실이다. 일부러 그렇게 한 게 아니었고, 그냥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며 밤을 새며 매일 캐릭터를 연구했던 시간들을 회상했다.
한편 남규리가 출연했던 JTBC 월화드라마 '무정도시'는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지난 30일 종영했다. 남규리는 극 중 언더커버 형사 윤수민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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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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