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귀신 비주얼, 왜 '평범' 할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7.31 17: 49

귀신을 보는 능력을 지닌 여형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 '후아유'가 예상보다 평범한 귀신 비주얼로 시청자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오싹함 보다는 판타지적 요소를 강조하기 위해서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지난 29일과 30일 1회와 2회가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후아유'(극본 문지영 반기리, 연출 조현탁)는 범죄현장에서 정신을 잃고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6년 후 깨어난 여형사 시온(소이현 분)이 귀신을 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의 특성상 매회 다양한 귀신들이 등장해 시청자를 섬뜩하게 만들어야하는 만큼, 화면 속 귀신들의 비주얼이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는 점은 분명 아쉬운 요소가 될 수 있다.

실제로 1~2회에 병원에서 등장했던 볼펜귀신은 뒷통수 부분의 골수가 살짝 내비친 정도, 여고생 귀신은 얼굴에 찰과상(?)으로 인간과 차별되는 정도에 그쳤다. 여느 영화나 드라마 속 귀신들이 보는 것만으로 심장을 철렁 내려앉게 만드는 섬뜩한 비주얼를 내세우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후아유' 측은 "지나친 특수분장이나 효과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작품이 호러장르를 향하기보다는 판타지적인 요소를 더 강조하기 위해서다. 인간과 귀신이 명확히 구분되기보단, 귀신의 존재를 통해 미해결 사건을 풀어나가는 게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등장하는 귀신들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귀신을 통해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과 시온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차건우(옥택연 분)의 관계에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tvN '후아유'는 총 16부작으로 방송된다. 이민진 프로듀서가 기획을, 문지영 작가와 반기리 작가가 극본을, 드라마 히트메이커 장항준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스토리텔링에 힘을 쏟았다.
드라마 '대물', '위기일발 풍년빌라' 등의 조현탁 PD가 이야기의 결을 살리는 섬세한 연출로 색다른 드라마를 선보일 계획이며, 촬영팀부터 분장팀, 소품팀, 편집기사 등 국내 드라마와 영화를 책임지고 있는 최고의 전문가들이 가세해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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