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투수 심동섭이 성공적인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심동섭은 3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8로 뒤진 6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지난해 7월 26일 서울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심동섭은 1년 만에 1군 마운드에 서서 공을 뿌릴 수 있다는 자체 만으로도 큰 행복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3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심동섭은 "오랜만에 1군에 와서 아직 어색하다"고 쑥쓰러운 표정을 지은 뒤 "구위가 아직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스스로 만족한다. 점점 좋아지는 상태"라고 비교적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흔히 재활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표현한다. TV 중계를 지켜보며 하루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단다. 심동섭은 수술을 받은 뒤 반복된 재활 프로그램에 지칠 뻔 했지만 장세홍 트레이너의 도움 덕분에 위기를 잘 극복했다.
그는 "트레이너님께서 마련해주신 스케줄을 소화하며 1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 심동섭 또한 뜻하지 않은 부상을 겪으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이었다.
아직 해야 할 게 많다. 심동섭은 "지금보다 묵직한 공을 뿌리기 위해서 체중도 불려야 한다"고 말했다. KIA의 4강 진출에 이바지하는 게 그의 유일한 목표다.
한편 선동렬 KIA 감독은 심동섭의 1군 복귀전에 대해 "아직까지 정상 구위는 아니라 몇 경기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1년 만에 처음 던진 것 치고는 괜찮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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