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스 4번타자 이대호(31)가 2루타가 포함된 멀티히트를 가동했다. 시즌 31번째 멀티히트와 함께 후반기 타율 5할로 기세를 이어갔다.
이대호는 3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3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맹타를 터뜨렸다.
시즌 타율은 3할2푼1리에서 3할2푼4리(330타수107안타)로 올랐다. 2안타 이상 멀티히트 경기는 31번째. 후반기에만 7경기에서 26타수 13안타 타율 5할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7경기 중 5경기에서 멀티히트.

1회말 2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나온 이대호는 소프트뱅크 우완 선발 다케타 쇼타를 맞아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142km 몸쪽 직구를 골라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시즌 38번째 볼넷. 그러나 후속 타자 아롬 발디리스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돼 잔루로 남았다.
0-0으로 점수가 나지 않은 3회말 1사 2루 찬스에서 이대호의 방망이가 터졌다. 다케다의 3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18km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전 안타 연결, 2루 주자 아다치 료이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선제 적시타로 시즌 56타점째.
여세를 몰아 1-2로 역전된 5회말 1사 주자없는 3번째 타석에서도 이대호는 다케다의 3구째 바깥쪽 낮은 138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시즌 16번째 2루타로 멀티히트. 올해 31경기째 멀티히트였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이대호는 2루에 남았고, 오릭스도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1-3으로 스코어가 벌어진 7회말 1사 주자없는 4번째 타석에서는 메이저리그 통산 108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 비센테 파디야를 상대로 5구째 몸쪽 높은 148km 싱커를 받아쳤으나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
결국 오릭스는 산발 3안타에 그치며 소프트뱅크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대호가 팀의 3안타 중 2안타를 쳤지만 혼자서는 무리가 있었다. 시즌 42승44패3무를 마크한 오릭스는 지난 5월6일 이후 6번째 5할 승률 복귀에 도전했으나 또 실패했다. 퍼시픽리그 4위 소프트뱅크(45승44패1무)에 1.5경기차 뒤진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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