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오른손 투수 이재학(23)이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펼치며 SK 와이번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데뷔 최다인 12삼진도 뽑아내며 날아올랐다. 이재학은 NC 역사상 첫 완봉승의 주인공으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재학은 3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2피안타 2사사구(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주무기인 체인지업뿐만 아니라 직구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조화해 SK 타선을 봉쇄했다.
이재학이 SK 타선을 침묵 시킨 날이었다. 이재학은 경기 초반 직구를 앞세워 SK 타자들을 요리했다. 140km 대 초반의 직구였지만 바깥 쪽 로케이션이 이뤄지며 SK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경기 후반에는 슬라이더-체인지업 비중을 높여 SK 타자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재학은 2회 정상호를 체인지업으로 삼진 요리한 이후 무적의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9회 선두 타자 김상현까지 20 타자 연속 범타로 막아내는 괴력을 뽐냈다. 그 사이 체인지업으로 5타자를 삼진 요리했고 직구와 슬라이더도 효과적으로 먹혔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활약을 했다. 이재학은 1회 선두 타자 정근우의 투수 앞 땅볼을 재빠르게 막아내며 1루로 송구하는 순발력을 보여줬다. 1사 후에는 조동화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견제사시켜 스스로 위기를 극복해냈다.
한편 이재학은 지난 6월 19일 LG전과 7월 13일 넥센전 9탈삼진을 뛰어 넘어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도 썼다. 또 아담 윌크(9탈삼진)가 갖고 있던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갈아치웠다. 말 그대로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친 이재학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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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