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웅인 사채빚 고백 “사채업자 찾아가 무릎꿇고 빌었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7.31 21: 10

[OSEN=방송연예팀] 배우 정웅인이 사채빚으로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놓았다.
정웅인은 지난 30일 방송된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에서 친구 때문에 사채빚을 갚아야 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이날 정웅인은 “친구가 나를 돕겠다고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차 등록증을 도용해 사채업자에게 갖다 줬다. 6개월 뒤 일이 터지더라. 이자가 입금이 안 됐다고 사채업자에게서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자만 매달 400만원 이상이었다. 필사적인 마음으로 전화번호부에 있는 60% 사람들에게 전화해서 돈을 빌려 달라고 했는데 한 명도 도움을 주지 않더라”라며 “내가 인생을 헛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정웅인은 “결국 사채업자를 직접 찾아가 무릎을 꿇고 빌었다. 그 때 나는 이미 얼굴이 많이 알려진 상황이었다. 차라리 앞으로 나올 출연료를 압류해달라고 빌면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차는 있어야 해서 책임지겠다고 하고 차를 찾았다. 그렇게 다시 찾은 차에 다가가며 그렇게 울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후 모든 책임은 내가 지고 가족을 위해서 못할 것은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당시 사채빚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던 것은 홀어머니 덕분이었다. 어머니의 마음고생을 보며 이를 악물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정웅인은 지인의 도움으로 빚을 모두 갚았다. 정웅인은 “내 동생 친구가 회사 사장인데 도움을 받아 빚을 갚을 수 있었다. 친한 관계도 아닌데 서슴없이 큰 돈을 빌려줬다. 그 기억이 참 생생하다”며 “전화번호부에 가득했던 번호들의 주인공 중 누구도 도움을 주지 않았지만 결국 생각지도 못하게 큰 도움을 얻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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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화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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