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조동건 연속골' 수원, 부산 2-0 꺾고 5위 유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7.31 21: 23

수원 삼성이 2주간의 개점휴업을 마치고 가진 첫 경기서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수원은 3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홈경기서 전반 37분 홍철의 선제 결승골과 종료 직전 조동건의 쐐기골에 힘입어 부산을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33점을 기록하며 이날 나란히 승리를 거둔 전북과 인천(이상 승점 34)에 이어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이적 시장을 통해 중국에서 데려온 산토스를 조동건 아래에 배치하며 실험에 나섰다. 좌우 측면에는 홍철과 서정진이 뒤를 받쳤고, 오장은과 이용래가 중원에 자리했다.
부산은 '주포' 파그너가 전경기 퇴장으로 결장한 가운데 이정기 임상협 한지호가 앞선을 형성했다. 홍명보호의 중앙 미드필더 박종우가 1차 저지선 임무를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실전 감각이 떨어진 이범영을 대신해 이창근이 꿰찼다. 
원정팀 부산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0분 임상협이 아크서클 근처에서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수원의 수문장 정성룡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반격에 나선 수원도 전반 16분 이용래가 상당히 먼 거리에서 빨랫줄 같은 중장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이창근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하지만 내내 주도권을 쥐고 있던 수원이 기어이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7분 홍철이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공을 각도가 없는 곳에서 날카롭게 감아찼다. 부산의 수문장 이창근의 손을 스쳐 지나간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 절호의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부산의 측면 수비수 장학영이 헤딩으로 걷어낸 공이 자기 진영 깊숙한 진영에 떨어졌고, 이를 서정진이 재빨리 낚아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때렸다.
후반 들어서도 수원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8분 이용래의 낮게 깔린 슈팅을 조동건이 발을 갖다댔지만 골포스트를 맞히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32분에도 조동건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린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부산은 역습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박종우의 프리킥은 골대를 외면했고, 문전을 향해 올린 크로스도 번번이 정성룡의 손에 걸렸다.
수원은 종료 5분 전 부산의 파상 공세를 막아냈다. 임상협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은 정성룡이 선방해냈고, 김익현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비껴가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원은 도리어 후반 추가시간에 조동건이 쐐기골을 작렬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 31일 전적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2 (1-0 1-0) 0 부산 아이파크
△ 득점 = 전 37 홍철 후 45 조동건(이상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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