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산토스-조동건, 스트라이커 공백 잘 메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7.31 21: 54

"산토스와 조동건이 스트라이커의 공백을 잘 메웠다."
수원은 3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홈경기서 전반 37분 홍철의 선제 결승골과 종료 직전 조동건의 쐐기골에 힘입어 부산을 2-0으로 물리쳤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외국인 선수가 많이 빠져 나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쳤다. 산토스가 들어오면서 공격으로 이루어지는 패스가 상당히 잘 이루어졌다"라며 만족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의 초점은 수원 공격진의 새로운 조합이었다. 라돈치치 스테보 등 타깃형 스트라이커들이 모두 팀을 떠난 상황에서 정대세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단신 공격수 산토스와 부상에서 복귀한 조동건의 역할이 중요했다.
서정원 감독은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었지만 조동건과 산토스가 공백을 잘 메웠다. 조동건은 부상에서 복귀해 골도 터트려 잘한 것 같다"면서 "산토스의 가세로 유기적인 움직임과 패스 연결도 반 템포 빨라졌다"고 설명하며 나름의 만족감을 보였다.
하지만 서 감독은 이어 "수비에서 공격으로 이루어 진 마지막 움직임에서 스트라이커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있었으면 더 좋은 작품이 나왔을 것 같다"라며 아쉬움도 나타냈다.
꿀맛 휴식기를 마친 뒤 2주만의 경기에서 산뜻한 승리를 신고한 수원은 내달 3일 서울과 슈퍼매치를 앞두고 있다. 서 감독은 "서울은 최근 A대표팀에서 잘해준 선수들도 있다. 멤버도 상당히 좋다"면서 "그렇지만 우리가 여태껏 많이 이겨서 우리를 꺾고자 하는 마음이 들 것이다.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비를 잘 할 것"이라고 대비책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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