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가정사 고백, "장애인에게는 무관심할 수 있는 관심 필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7.31 22: 01

[OSEN=이슈팀] 배우 곽도원이 지체 장애를 앓았던 부모님에 대해 고백하며 장애인들에게는 무관심할 수 있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실된 당부를 했다.
31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성모병원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굿 닥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곽도원은 "6.25 전쟁 이후 부모님이 다리가 불편하셨다. 지체장애가 있으셨던 분들이다. 집안이 화목하고 유복하게 자라진 않았다"고 가정사를 털어놓았다.
이어 "아버지가 약주를 드시면 소리를 지르시고 어머니가 고생이 많으셨다. 두분 다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셨다"는 곽도원은 "집안에 장애인이 있으면 웃음이 많이 없어진다"면서 "그래서 제가 연기를 하며 터져나오는 감정을 갖는 직업을 가진 것 같다. 길거리에 장애인, 지체장애인들을 보면 걸어가다가도 눈시울이 붉어질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곽도원은 "우리나라는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길도 너무 부족하다. 장애인들이 일상을 사는데 있어서 불편함이 많다"면서 "장애인들에게는 희한하게 쳐다보지 않고, 동정하지 않고, 그런 무관심할 수 있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굿 닥터'가 장애인 분들께서 부족하고 불편한 부분이 있지만 용기내실 수 있는 작은 힘이 되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이기도 했다.
곽도원은 극중 전문금융인 출신의 성원대학병원 부원장 강현태 역을 맡았다. 강현태는 젠틀하고 예의바르지만 속마음을 파악할 수 없는 포커페이스로 '엄청난 일'일 위한 비밀스러운 움직임을 벌이고 있는 인물이다.
한편 ‘굿 닥터’는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문의들의 노력과 사랑을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 서번트 신드롬을 지닌 자폐성향의 발달장애 청년 박시온(주원 분)이 세상의 편견을 극복하고 소아외과 전문의로 성장하는 과정과 함께 탁월한 의술을 지녔지만 남모르는 상처를 가진 부교수 김도한(주상욱 분), 털털한 매력으로 두 사람을 따뜻하게 보듬어가는 여의사 차윤서(문채원 분)의 활약을 담게 된다. 다음달 5일 첫 방송.
osenho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