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남는 박경훈 감독, “페드로 PK, 제지했어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7.31 22: 11

제주가 또 서울에게 무너졌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에서 후반 24분 아디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FC 서울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갈 길 바쁜 제주(7승 7무 6패, 승점 28점)는 서울(9승 5무 6패, 승점 32점)과의 승점이 4점으로 벌어졌다.
제주는 충분히 기회가 있었다. 후반전 아디에게 선제골을 먹었지만 시간은 충분했다. 결정적으로 후반추가시간에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침착하게 성공만 시켜도 승점 1점을 가져갈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런데 키커로 나선 K리그 득점 1위 페드로의 슈팅은 김용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경기 후 박경훈 감독은 “1점을 못 갖고 가서 아쉽다. 외국선수들을 투입하면서 수비밸런스가 깨졌고 수세에 몰렸다. 득점찬스를 못살린 것이 패인”이라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PK를 실축한 페드로에 대해선 “페드로가 차고 싶어했다. 사전에 약속했던 선수와 달랐다. 감독이 제지를 했어야 했다”며 후회를 남겼다.
이날 패배로 제주는 최근 서울과의 20경기에서 7무 13패로 절대열세를 면치 못했다. 박경훈 감독은 “우리가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실점을 안 하는 방향으로 생각했다. 양 측면에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했다. 비기고 갔어야 했는데 아쉽다.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는데 문제점이 있다”며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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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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