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해라. 친구들과 함께 행복을 누려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드라마 ‘여왕의 교실’ 속 고현정의 마지막 수업이 안방극장에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3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 15회는 아이들이 마여진(고현정 분)의 진심을 알게 된 후 그의 중징계를 반대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리고 여진의 독설로 무장됐지만 진심이 가득한 마지막 수업이 펼쳐졌다.
여진은 억압적인 교육 방식을 이유로 1년 정직 중징계를 받았다. 이를 알게 된 아이들은 여진의 편을 들며 반대하고 나섰다. 아이들은 여진의 진심 어린 마음을 알아차리고 여진을 진정한 교사로 받아들였다.

이 가운데 여진은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아이들 곁으로 돌아왔다. 이미 아이들은 여진의 사랑으로 성장해 있었다. 여진은 자신을 끔찍하게 여기는 아이들을 보며 착잡해 했다. 그리고 마지막 수업을 위해 교실에 들어섰다.
여진은 끝까지 아이들을 질책하는 듯 보였다. 그는 사라진 자신을 찾기 위해 유흥가를 헤매다가 싸움에 휘말린 아이들에게 혼을 냈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보고 싶었다”, “이대로 떠나가는 줄 알았다”며 여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여진은 자신을 걱정하는 아이들에게 “쓸데 없는 일에 집중하지마”, “언제까지 선생님 선생님 하면서 찾을 건데?”, “답은 너희들 안에 이미 있다”고 호되게 가르쳤다.
그는 “너희들은 매일 매일 두려움에 떨면서 살거야.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낙오자가 될 거다. 두렵지? 내일을 위해서 오늘을 희생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마지막까지 아이들을 걱정했다. 날카로운 단어를 선택하며 질책했지만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여진의 진심은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또 여진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오늘의 소중한 것을 버리는 멍청한 짓을 하지마. 실패해도 괜찮아. 최선을 다해라. 도망가지 말고 행복을 찾아서 누리면서 살아라”면서 조언을 했다. 그리고 여진은 교감(이기영 분)에 의해 강제적으로 쫓겨났다.
끝까지 아이들을 아끼고 걱정하는 여진의 모습은 반 아이들을 울게 했다. 이미 여진의 진심을 알고 있는 아이들은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렇게 여진의 진정성 넘치는 마지막 수업은 아이들과 함께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을 눈물 짓게 했다.
한편 ‘여왕의 교실’은 스스로가 부조리한 사회의 권력자가 돼 아이들을 궁지에 내모는 마여진(고현정 분)과 이에 굴하지 않고 대항하며 스스로 현실을 깨달아가는 6학년 3반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 드라마는 다음 달 1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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