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작년 8월 기적 없이는 4강 불가능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8.01 06: 10

“꼭 한 번 기회는 온다”.
SK 와이번스가 천적 NC 다이노스에 발목 잡혔다. 7월 마지막 경기에서 NC에 영봉패를 당하며 7월을 7승 7패로 마쳤다. 1일 현재 36승 42패 1무로 승률 4할6푼2리를 기록 중이다. 4위 두산 베어스와는 6.5경기 차로 벌어졌다. 4강 진출에 경고등이 켜졌다.
SK는 7월 KIA 타이거즈에 2연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선두 삼성을 상대로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문학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는 이틀 연속 한 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고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두고 상승세를 타는 것 같았다. 하지만 NC에 이틀 연속 붙잡히며 7월을 5할 승률로 마쳤다. 좀처럼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현재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4강권인 두산 베어스의 승률은 5할4푼3리다. 1일 현재 49경기를 남겨둔 SK가 승률 5할4푼3리로 최종 경기를 마치려면 남은 경기에서 33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남은 49경기에서 승률 6할7푼3리를 기록해야 가능한 수치다. 위닝 시리즈를 연속으로 한다고 해도 모자란다.
결국 지난 시즌 보여줬던 8월의 기적이 필요하다. 이만수 SK 감독은 지난 31일 경기를 앞두고 “꼭 한 번 기회는 온다”고 말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 감독은 “야구 경기를 해봐도 두 세 차례 이상의 득점 기회가 있다”며 “올해 아직 SK는 한 번도 치고 올라간 적이 없다”고 했다.
실제로 SK는 3월과 4월(9승 11패 1무), 5월(10승 12패), 6월(10승 12패), 7월(7승 7패) 등의 성적을 보면 상승세를 탄 적이 없다. 최다 연승이 4승에 불과하다. 이 감독은 “작년 8월에도 치고 올라왔다. 그런 기대를 감독으로서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보여준 미라클 SK가 절실해 보인다. SK는 지난해 8월 15승 7패로 승률 6할8푼2리로 비상했다. 이 기간 7연승 한 차례, 3연승 한 차례 했다. 9월에도 13승 6패 1무 승률 6할8푼4리로 치고 올라갔다. 결국 전세를 뒤집을 만한 연승이 필요하다. 이제는 기적이 필요한 시점까지 왔다. SK가 난국을 타개할 만한 기적같은 경기력을 8월에는 펼쳐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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