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타'가 돌아왔다.
전북은 31일 대구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대구와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부상서 복귀한 서상민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북은 이날 대구와 경기 내용만 살펴본다면 좋지 않다. 빠른 스피드를 통해 돌파를 시도한 대구의 전술에 말려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후반서 이승기와 서상민이 투입되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공격적인 이승기와 함께 다재다능한 서상민이 투입되면서 바로 득점을 만들어 냈다. 이승기가 시도한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 맞고 튀어 나오자 서상민이 재빠르게 뛰어들며 골을 터트렸다.
전북을 다시 맡은 최강희 감독은 서상민에 대해 큰 기대를 나타내곤 했다. 최 감독은 서상민에 대해 "경기 운영을 바꿀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내렸다.
서상민은 미드필더 전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좌우측면을 가리지 않는다. 전광환과 이규로가 모두 부상을 당했을 때에는 오른쪽 풀백 공백까지 메웠다. 또 전북이 원하는 패싱력과 날카로운 돌파력을 가지고 있다.
두드러지지 않지만 서상민은 전북 이적 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에도 기대가 컸지만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복귀하면서 전북은 다시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전북은 김정우가 빠지면서 중원에 문제가 생겼다. 정혁과 권경원이 있지만 폭발력은 떨어진다. 또 전반적인 경기 운영을 펼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최강희 감독은 대구전을 마치고 서상민에 대해 크게 기대했다. 최 감독은 "체력적인 면에서는 아직 부족하다. 그러나 경기 운영을 잘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기대를 하게 된다"면서 "빨리 체력을 끌어 올린다면 나머지 선수들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공격쪽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상민이 살아난다면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위권 대결서 전북은 큰 무기를 가지게 된다. 그래서 그의 복귀가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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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