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화가 한 달째 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내내 가뭄에 콩나듯 연승을 하고 있을 뿐이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목동 넥센전에서 2-5 패배를 당했다. 선발 김혁민이 홈런 두방을 맞고 6이닝 4실점했고, 타선은 11개의 안타를 치고도 2득점밖에 얻지 못했다. 전날(30일)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한 집중력은 어디에도 없었다. 김응룡 감독의 개인 통산 1500승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한화는 한 달 넘게 연승을 맛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26일 대전 삼성전에서 승리한 뒤 6월28일 대전 넥센전을 또 이기며 2연승을 거둔 게 마지막이다. 올 시즌 전체 넓혀도 연승이 고작 5번이다. 9개팀 중에서 가장 연승이 적고, 연패가 많은 팀이 한화다.

한화는 개막 13연패에서 탈출한 지난 4월16~18일 대전 NC전에서 거둔 3연승이 시즌 첫 연승이자 유일한 스윕으로 남아있다. 5월7~8일 마산 NC전, 5월17~18일 대전 두산전, 5월26일~28일 대전 삼성전과 잠실 LG전에서 2연승했지만 더 이상 3연승은 없었다.
이는 신생팀 NC와도 확연히 비교되는 기록이다. NC는 신생팀이지만 11번이나 연승에 성공했다. 그 중에는 3연승도 5번 있으며 시리즈 전체를 싹쓸이한 스윕도 2번이나 된다. 시즌 최다 연승은 4연승. 한 번 분위기를 타면 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이 있다.
그러나 한화는 한 번 이기면 그 기세를 다음날에도 잇지 못하고 있다. 분위기를 타야 하는데 스스로 가라앉는다. 최하위 팀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전력도 약하지만 불펜은 당겨써 다음날을 기약하지 못하는 운용에서도 문제를 찾을 수 있다.
이처럼 연승없이 연패만 하다 보니 팀 승률이 좋을리 없다. 한화는 1일 현재 23승55패1무로 승률(0.295)이 채 3할도 안 된다. 8위 NC가 32승49패3무(0.395)로 승률이 4할대에 근접한 것과 큰 차가이 있다. 결국 연승을 해야 굴욕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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