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자체가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비교하는 데에는 무리가 따른다. 분명한 점은 다저스타디움을 비롯한 메이저리그 구장 입장료와 구단 관련 상품, 음식 등이 한국프로야구보다 비싸다는 것이다.
올 시즌 다저스타디움의 평균 입장료는 약 27달러50센트(약 3만841원), 하지만 경기장 규모가 크고 좌석과 상대팀, 요일에 따른 가격도 각양각색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평균 입장료는 큰 의미가 없다.
잠실구장이 프리미엄, 테이블, 블루, 레드, 옐로, 외야로 6가지로 좌석을 나눈다. 반면 다저스타디움은 좌석 구분이 30가지에 달한다. 가령 외야 끝자리의 경우, 가장 저렴할 때는 8달러지만, 개막전이나 샌프란시스코와 라이벌전에선 30달러로 약 4배가량 가격이 오른다. 가장 비싼 자리인 포수 뒤쪽 역시 상대팀에 따라 285달러에서 350달러로 편차가 크다.

현재 잠실구장은 상대팀에 따라 입장료를 조절하는 게 아닌, 주중과 주말에 따라 입장료에 편차가 있다. 가장 비싼 프리미엄석과 테이블석은 주중과 주말에 관계없이 각각 7만원, 4만원으로 고정되어 있고 블루 레드 옐로 외야 등은 1000원에서 3000원까지 차이난다. 잠실구장 평균 입장료는 1만1706원이다.
입장료 외에 야구장에서 소비하는 돈을 놓고 봐도 다저스타디움이 잠실구장보다 비싸다. 다저스타디움의 주차비는 25달러, 이외에 가족 4명 단위로 야구장에서 지출하는 비용이 평균 200달러다. 잠실구장을 찾은 가족이 평균적으로 지출하는 액수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주차비를 비롯해 음식, 구단 상품 등 모든 부분에서 다저스타디움보다 반 이상 저렴하다.
가령 선수 유니폼의 경우, 다저스타디움에선 200달러가 넘어가는데, 잠실구장에선 8, 9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맥주 한 병에 보통 10달러고, 야구 모자도 30달러가 넘어간다. 결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소비자가 야구장에서 지출하는 총 비용이 잠실구장보다 4, 5배 정도 많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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