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영화 ‘설국열차’가 개봉 첫날 41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흥행 질주를 시작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설국열차’는 지난달 31일 관객 41만8472명을 불러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전 시사회 인원까지 합친 누적관객수는 43만6375명이다.
‘설국열차’는 영화팬들에게 올 여름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며 개봉 하루 전 실시간 예매율이 64%까지 치솟는 등 흥행돌풍이 어느 정도 예견됐던 상황.

영화는 가까운 미래 지구가 얼어붙으면서 생존자들을 태우고 달리던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이 최고 등급인 앞칸을 향해 돌진하는 과정을 묵직하게 그렸다. 송강호를 비롯해 영국 배우 틸다 스윈튼,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 에반스 등 해외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고 한국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인 430억 원이 투입된 글로벌 프로젝트다.
‘설국열차’의 뒤를 이어서는 같은 날 개봉한 하정우 주연의 한국 영화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가 21만5802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를, 애니메이션 ‘터보’가 11만9735명의 관객을 모아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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