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편의 한국 영화 기대작이 평일 하루 동안 62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여름 성수기 극장가 풍년을 예고했다.
주인공은 영화 ‘설국열차’(감독 봉준호)와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뚜껑을 연 두 작품은 각각 41만8472명과 21만518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나란히 박스오피스 1,2위를 차지했다.
7월 마지막 주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듦에 따라 관객들의 발걸음이 극장으로 향하면서 이 같은 넉넉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 같은 성원은 두 영화 모두 관객들의 기대를 불러 모은 작품이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다.
‘설국열차’는 영화팬들에게 신뢰도가 높은 봉준호 감독의 4년만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대대적인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한국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인 430억 원이 투입되고, 연기파 배우 송강호를 비롯해 영국의 틸다 스윈튼, 할리우드의 크리스 에반스 등 해외 배우 및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한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점, 여기에 해외 언론의 호평이 더해지며 관객의 호기심은 절정에 달했다.
‘더 테러 라이브’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영화는 주연을 맡은 하정우가 극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 존재감을 뿜어내는 작품으로,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대세 배우’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와 사랑이 이 같은 결과를 낳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영화 ‘감시자들’(감독 조의석 김병서)이 개봉 한 달이 지났음에도 박스오피스 7위에 머물며 성수기 한국 영화 흥행에 보탬이 되고 있다. 또 다른 한국 영화인 ‘미스터 고’(감독 김용화)는 박스오피스 8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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