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한페르시' 한상운, 선두 울산 이끄는 원동력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8.01 09: 10

'한페르시' 한상운(27, 울산)이 물이 올랐다.
울산 현대는 지난 3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0라운드 경남전 원정경기에서 한상운의 선제골과 마스다의 연속 멀티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 및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를 질주한 울산은 승점 40점을 기록하며 포항(승점 39)에 앞서 리그 1위를 지켰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누가 뭐래도 1-1 동점 상황에서 연달아 쐐기골을 터뜨린 마스다였다. 하지만 전반 11분 기습적인 왼발 슈팅으로 경남의 골문을 열어젖힌 한상운의 선제골이 없었다면 경기의 흐름을 예측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울산 이적 후 김신욱과 발을 맞추며 '특급 도우미'로 맹활약하고 있는 한상운이다. '신-상 콤비'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김신욱과 한상운의 호흡은 그야말로 찰떡같다. 올 시즌 한상운의 발끝에서 시작해 김신욱이 골로 연결한 것만 5번에 이를 정도로 둘은 '환상의 커플'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상운이 김신욱의 도우미 역할에만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한상운은 이날 선제골로 올 시즌 7득점째를 기록했다. 20경기에 나서 7골 7도움. 공격 포인트로 따지면 1위 김신욱-몰리나(15점)에 이어 이동국, 페드로와 함께 14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한상운이 '거신병' 김신욱과 함께 울산의 공격을 이끄는 쌍두마차인 이유다.
울산이라는 '폭주 기관차'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데는 수많은 톱니바퀴가 제대로 맞물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호곤 감독의 팀을 이끄는 능력과 이근호의 공백을 지우는 김신욱의 활약, 우려 속에서도 단단함을 잃지 않은 재편된 포백라인 등. 그 중에서도 도우미 역할부터 필요할 때 한 방이 있는 해결사 역할까지 척척 해내고 있는 한상운의 존재는 선두 울산을 이끄는 원동력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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