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약체임에도 불구하고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 진지하게 경기에 임해 감동을 준 타히티 선수의 도핑 사실이 적발됐다.
외신에 따르면 1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은 타히티 선수 한 명에 대해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이유로 30일간 경기 출전을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타히티 선수의 약물복용 사실은 지난 6월 23일 타히티가 우루과이에 0-8로 패한 뒤 제출된 샘플에서 밝혀졌다.
FIFA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도핑에 적발된 선수에게 해명할 기회를 줬다. 또한 해당 선수와 타히티축구협회에 15일까지 증거를 수집해 성명을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FIFA는 해당 선수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FIFA 랭킹 138위로 세계 최약체인 타히티는 오세아니아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컨페드레이션스컵에 출전, 나이리지아, 스페인, 우루과이와 3경기를 치러 24실점을 기록하며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그러나 아마추어 선수들이 압도적인 실력차에도 불구하고 국제대회에서 열정적으로 뛰는 모습은 훈훈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그러나 도핑 사실 적발이 타히티의 훈훈한 감동 스토리에 먹물을 끼얹게 됐다.
cost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