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화수분'이 1일 첫 방송을 탄다.
'화수분'은 기존 '황금어장-무릎팍도사'가 방송되던 목요일 오후 11시 20분대에 전파를 탈 예정이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이던 '무릎팍도사' 폐지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프로그램 폐지를 논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게 MBC의 입장이다.
'화수분'은 스타와 일반인의 사연을 재구성하는 콩트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지난 3월 일회성으로 한 차례 방송된 바 있다. 얼룩진 사건사고 대신 세상을 밝게 하는 이야기를 전한다는 것이 기획 의도다. 이번 파일럿 방송은 지난 3월 방송보다 콩트를 강화했다는 후문이다.

서경석, 정준하, 김성주, 유이 등이 출연하는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는 정준하가 일본 미녀 배우 후지이 미나와 멜로연기를 선보이고 방송인 김성주는 프리랜서 선언 7년 만에 'MBC 뉴스데스크' 스튜디오에 입성, 아나운서 시절 못다 이룬 꿈을 이룬다. 유이는 비운의 걸그룹으로 알려진 오소녀 시절의 추억담을 털어놓는다.
이들 외에도 배우 김갑수가 MC로 합류한 상태다.
MBC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파일럿 방송 반응을 본 후 정규 편성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토크쇼가 약세이고 리얼 관찰 버라이어티가 대세인 요즘 예능계에서 콩트 형식의 '화수분'은 확실히 색다른 시도다. 목요일 TV 예능은 이로써 어쨌든 새로운 기점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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