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옷 입고 오신 기자분들이 많네요? 색깔론은 위험한데...허허.”
K리그 클래식 최고의 라이벌전인 FC 서울과 수원 블루윙즈의 ‘슈퍼매치’가 오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서울은 31일 제주와 치른 홈경기에서 아디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종료 직전에는 페드로의 페널티킥까지 막아냈다. 4연승을 달린 서울은 이제 수원과의 진검승부를 바라보고 있다.
제주전을 앞둔 최용수 감독은 “지금은 제주와의 경기에 집중해야죠. 제주전이 끝나면 바로 슈퍼매치만 생각할 겁니다. 지금은 99% 제주를 생각하고 있다”며 농을 던졌다. 아무리 잊고 싶어도 생각날 수밖에 없는 것이 슈퍼매치다. 그만큼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서울을 지난 4월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후반 42분 터진 라돈치치에게 동점골을 먹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서울은 슈퍼매치 9경기 무승(2무 7패)의 징크스를 이어갔다. 최 감독은 “이제 라돈치치도 없고 스테보도 없지 않느냐”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제주전 승리의 주역인 골키퍼 김용대는 “수원은 반드시 잡고 싶다. 수원을 많이 연구하고 생각하면서 홈에서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제주전 승리로 4연승을 달린 서울은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이참에 수원까지 넘겠다는 계산이다. 최 감독은 제주를 잡은 후 “수원도 오늘 원하는 승점을 가져갔다. 작년과 재작년 슈퍼매치를 돌아보니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부담감과 압박이 작용했던 것 같다. 슈퍼매치는 좋은 경기다. 하지만 우리는 꾸준히 우리들만의 경기를 하겠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수원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징크스 탈출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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