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AC밀란행 확정 아냐... '이적확정' 보도에 쓴소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8.01 09: 38

혼다 게이스케(27, CSKA 모스크바)가 뿔이 났다.
일본 스포츠지인 스포츠호치는 1일 "혼다가 세리아A의 AC밀란과의 정식 입단 계약서에 사인했다. AC밀란은 이적료 400만 유로(약 59억 원)에 연봉은 70만 유로(약 10억 원)의 금액을 제시했고 혼다도 이를 받아들였다. 데뷔전은 오는 8월 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친선경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같은 '이적확정' 보도에 깜짝 놀란 것은 오히려 혼다 본인이었다. 혼다는 자신의 이적이 확정됐다는 보도에 대해 쓴소리를 퍼부었다. 스포츠닛폰과 인터뷰에 응한 혼다는 "취재하지 않고 기사를 쓰는 것은 가장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쓸거라면 가정형 정도는 붙여달라"며 "취재도 안하고 단정적으로 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같은 날 지지통신은 모스크바 특파원을 통해 "AC밀란과 교섭은 중지"라는 CSKA 모스크바 간부의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로만 바바예프 CSKA 모스크바 단장이 AC밀란과 이적료 협상에서 차이를 좁히지 못해 "현 시점에서 이적 협상은 중지다"라고 이야기했다는 것.
모스크바 현지와는 달리 일본에서 이러한 '이적확정' 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 이탈리아 쪽에서는 AC밀란의 정보조작이 아닌가 하는 해석도 있다. 혼다는 "나는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대변하면 상처받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씁쓸하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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