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블루 리마스터링 감독판', 이 장면 놓치지 마라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8.01 10: 04

뤽 베송 감독의 전설의 명작 ‘그랑블루’가 리마스터링 감독판으로 재개봉됐다. 영화는 지난 1993년 개봉한 작품에 53분을 추가해 바다를 사랑하는 프리다이버들의 우정과 사랑을 깊고 푸른 감동으로 담아낸 가운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명장면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 자크와 돌고래
‘그랑블루’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씬은 푸른 바닷속에서 돌고래와 함께 자유롭게 유영하는 자크의 모습이다. 마치 관객을 환상의 세계로 빨아들이는 것 같은 이 장면은 관람을 마친 관객들에게 실제 바닷속을 유영하는 것 같은 느낌을 전해 영화가 끝난 후에도 그 여운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영화 말미 침대에 누운 자크가 출렁이는 바다의 수면위로 손을 뻗는 장면은 영화 속 주인공이 보는 환영을 관객들까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한다.

* 자크와 엔조
영화는 두 프리다이버의 이야기를 그린만큼, 자크와 엔조의 대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오래 전부터 세계 다이빙 계의 챔피언 자리를 고수해온 엔조의 축하 파티 자리에서 더 이상의 경쟁을 거부하는 자크에게 그는 즉석에서 잠수 대결을 제안하고, 두 사람은 턱시도를 입은 채 수영장에 뛰어든다. 이 때 물속에서 와인까지 따라 마시는 두 사람의 재치 넘치는 모습은 경쟁을 넘어선 우정을 엿보게 한다.
* 자크와 조안나
자크와 그의 운명적인 사랑 조안나의 러브 스토리 또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우연히 페루에 오게 된 보험사고 조사원 조안나는 한 겨울의 바닷속으로 들어가 해양연구를 돕는 신비한 분위기의 자크를 만나게 된 후 시칠리에서 다시 한번 그와 재회하면서 사랑에 빠진다. 한때 자신보다 바다를 사랑하는 자크에 실망한 조안나는 그를 떠나기도 하지만 두 사람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깊은 사랑을 깨닫는다. 조안나 역을 맡은 로잔나 아퀘트의 사랑에 빠진 여인의 생기발랄한 모습 또한 아름다운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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