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가 의미 있는 마지막 다저스타디움 경기를 치렀다.
리베라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원정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앞서 은퇴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리베라의 마지막 시즌을 맞아 양키스와 경기서 리베라의 업적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다저스 구단 또한 특별히 리베라를 위한 이벤트를 열었다.
먼저 다저스는 42번의 주인공 재키 로빈슨의 아내 레이첼 로빈슨의 인터뷰 영상을 전광판을 통해 방영했다. 재키 로빈슨은 1947년 브루클린 다저스 소속으로 흑인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됐다. 로빈슨은 1972년에 별세했는데 1997년 메이저리그 전 구단은 로빈슨의 42번을 영구결번됐다.

영상에서 레이첼 로빈슨은 “재키 로빈슨이 리베라가 42번을 달고 뛰고 있는 것을 봤다면, 자신과 같은 번호를 단 선수의 활약에 자랑스러워했을 것이다. 물론 양키스 뿐이 아닌 다른 팀에서 42번을 단다고 해도 흔쾌히 승낙했을 것이다”고 남편과 같은 번호를 단 레베라의 맹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이어 다저스 구단은 리베라 재단에 1만 달러를 기부함과 동시에 리베라 사진이 들어간 낚싯대를 선물했다. 그러면서 매직 존슨 구단주는 “야구 역사상 가장 훌륭한 마무리 투수인 리베라의 남은 선수생활과 남은 인생에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 리베라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다저스타디움에는 영화 배우 사무엘 잭슨을 비롯해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와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등이 경기를 관전했다. 사무엘 잭슨은 경기에 앞서 다저스 라인업을 소개했고 호날두는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를 포수로 두고 시구에 임했다.
1995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리베라는 통산 1093경기에 출장해 79승 60패 641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 중이다. 리베라는 메이저리그 통산 세이브 정상에 자리하고 있다. 리베라는 이날 경기에 앞서 “은퇴를 번복하는 일은 없다. 은퇴하면 농장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시즌을 잘 즐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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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