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무실점 역투에도 양키스에 경기를 내줬다.
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경기서 0-3으로 패배, 5연승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에이스 커쇼가 8회까지 투구수 97개로 5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로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9회 불펜이 결승점을 내주고 수비진의 에러까지 겹치며 허무하게 3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다저스는 49패(57승)째를 당하며 현지 시간으로 7월 성적 19승 6패(승률 76%)를 기록했다. 이는 다저스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좋은 1개월 성적이다. 양키스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56승(51패)을 올렸다. 리베라는 자신의 정규시즌 마지막 다저스타디움 경기서 세이브를 장식했다.
경기는 다저스 시절 팀 동료이자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고 있는 두 투수, 커쇼와 구로다의 마운드 대결로 진행됐다. 두 투수 모두 그야말로 명품 대결을 펼쳤는데 포수의 미트 그대로 제구가 이뤄졌고 결정구도 의도대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경기 막판까지 0의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양키스였다. 양키스는 2회초 버논 웰스의 우전안타와 브렌트 릴리브릿지의 중전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양키스는 선취점 찬스서 제이슨 닉스가 유격수 플라이를 치고, 스튜어트가 3루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자 다저스도 3회말 득점권에 주자를 놓았다. 다저스는 첫 타자 스킵 슈마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우리베의 2루 땅볼에 1사 2루가 됐다. 하지만 커쇼가 좌익수 플라이, 칼 크로포드가 구로다의 스플리터에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다저스는 7회말 1사후 이디어와 A.J. 엘리스의 연속 안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천금의 선취점을 뽑을 수 있는 두 번째 찬스에서 다저스는 슈마커가 구로다의 스플리터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또다시 점수를 뽑지 못했다.
다저스가 찬스를 살리지 못하자 양키스가 반격했다. 양키스는 8회초 2사후 크리스 스튜어트와 대타 멜키 메사의 연속안타로 2사 1, 2루로 두 번째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양키스는 가드너가 커쇼의 직구를 이겨내지 못하고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0의 침묵이 이어졌다.
다저스가 8회말 1사 2루 기회도 놓치자 양키스는 결국 정규 이닝 마지막인 9회초 승기를 잡았다. 양키스는 2사 1, 3루에서 대타 라일 오버베이가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양키스는 제이슨 닉스의 뜬 공에 다저스 2루수 엘리스와 우익수 푸이그가 충돌하며 에러를 범해 손쉽게 2점을 더했다.

이후 양키스는 마지막 9회말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를 등판시켰다. 리베라는 시즌 34세이브, 통산 642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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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