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여자’ 왕빛나 “길거리 못다닐 정도의 악녀 보여줄 것”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8.01 15: 18

배우 왕빛나가 악역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왕빛나는 1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일일드라마 ‘두 여자의 방’(극본 설경은, 연출 이명우) 제작발표회에서 “많이 욕먹을 각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악역이라고 해서 잠깐 주춤했다. 걱정을 했는데 대본을 받아보고 나니까 이유 있는 악역을 그려줬더라”라며 “언제나 악역을 맡은 배우들이 ‘이유 있는 악역’이라고 하는데 내가 맡은 악역은 이유가 있다. 보통 악역과 다른 건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왕빛나가 연기했던 악역은 부잣집 딸이거나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잘 나가는 여성, 최고가 되지 못한 것을 질투하는 캐릭터였던 것.
왕빛나는 “이번에는 약자의 입장에서 너무 힘들었는데 어떤 사건을 계기로 사람이 어떻게 변해가지는 잘 그려줘서 그간의 악역과는 다르지 않나 생각한다”며 “길거리 못 다닐 정도로 사람들이 봐줘서 나를 많이 욕해줘야 이 드라마를 행복하게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극 중 왕빛나는 보잘 것 없는 스펙으로 지방대학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잘나가는 사람들의 병풍 노릇만 하며 계약직 호텔리어로 전전하는 은희수 역을 맡았다.
한편 ‘두 여자의 방’은 우연한 사고로 인해 민경채(박은혜 분) 집에 은희수(왕빛나 분)와 희수의 어머니(김청 분)가 들어와 살면서, 친구라 믿었던 은희수의 비뚤어진 욕망으로 모든 것을 잃은 민경채가 자신의 방과 남자, 가족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복수극이다. 오는 5일 첫 방송.
kangsj@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