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일섭이 새롭게 맡게 된 나쁜 남자 역할에 대해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는 애교있는 당부를 남겼다.
백일섭은 1일 오후 서울시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 새 일일드라마 '더 이상은 못 참아' 제작발표회에서 "굉장히 못된 할아버지를 연기한다"면서 "이렇게나 아내를 구박할 사람이 있을까 할 정도로 아내를 괴롭힌다"고 말했다.
백일섭은 극중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고, 불같은 성질에 여성 비하의식을 가지고 있는 남편 황종갑 역을 맡았다. 황종갑은 아내 길복자(선우용녀 분)에게 이혼 서류를 받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의 갑작스런 죽음을 경험하고 그제서야 아내를 향한 사랑을 깨닫는 인물이다.

이어 그는 "지금은 아내를 못살게 굴지만 세월이 가면 많이 반성하고 아내를 사랑하게 된다"며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 이상은 못 참아'는 70대의 길복자(선우용녀 분)가 남성 우월주위의 남편 황종갑(백일섭 분)에게 이혼 서류를 내민 후 절대 이혼하지 않으려는 황종갑과 그에 맞선 길복자, 네 자식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사라져가는 부부 윤리, 가족 윤리 속에서 진정한 부부사랑에 대해 담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가시꽃' 후속으로 오는 5일 오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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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