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경준이 일일드라마 두 개에 동시에 출연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강경준은 1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일일드라마 ‘두 여자의 방’(극본 설경은, 연출 이명우) 제작발표회에서 “두 드라마를 같이 찍는데 정말 힘들었다”고 밝혔다. 강경준은 JTBC ‘가시꽃’과 ‘두 여자의 방’ 촬영을 함께 했던 상황.
이어 “‘가시꽃’ 촬영이 다 끝나서 다행인데 두 개 드라마 같이 촬영할 때는 각 촬영장에서 힘든 척을 하지 못하겠더라”며 “누구한테 알아달라고 하는 건 아닌데 정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강경준은 배우들에게 가장 미안한 점으로 ‘회식’을 들었다. 강경준은 “회식 자리도 못가고 ‘가시꽃’ 촬영장으로 바로 넘어가야 해서 너무 죄송하고 나 혼자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었다”며 “이제는 그나마 ‘두 여자의 방’ 촬영에 집중할 수 있어서 배우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극 중 강경준은 이탈리아 유학파 호텔 요리사 진수혁 역을 맡았다. 진수혁은 비행기 사고로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조모인 나해금(사미자 분) 여사의 손에 컸고 부모를 대신해 효심 깊은 아들부터 개구진 손자 노릇까지 두루 해내는 속 깊은 캐릭터다.
한편 ‘두 여자의 방’은 우연한 사고로 인해 민경채(박은혜 분) 집에 은희수(왕빛나 분)와 희수의 어머니(김청 분)가 들어와 살면서, 친구라 믿었던 은희수의 비뚤어진 욕망으로 모든 것을 잃은 민경채가 자신의 방과 남자, 가족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복수극이다. 오는 5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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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