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앞둔 최용수, "받은 만큼 홈에서 돌려주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8.01 16: 06

"받은 만큼 반드시 홈에서 돌려주겠다."
최용수 서울 감독의 승리에 대한 각오는 확고했다. FC서울이 K리그 클래식 최고의 라이벌전인 '슈퍼매치'를 앞두고 1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지난 제주전 승리로 4연승에 홈 6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서울은 이번 슈퍼매치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이번에야말로 슈퍼매치 9경기 연속 무승(2무 7패)에서 벗어나 승리를 따내겠다는 일념이다.
이날 하대성, 고명진과 함께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최 감독은 "매번 슈퍼매치를 앞두고 항상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양 팀 감독, 선수들도 수준높은 경기력과 페어플레이를 보여줘야하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홈에서 반드시 받은 만큼 되돌려주겠다. 선수들의 강한 의지를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최 감독 부임 이후 서울은 7경기 연속 슈퍼매치 무승이다. 내리 5경기를 패한 후 최근 2경기서 무승부를 거뒀다.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부담감이 있을 법하다. 그러나 최 감독은 오히려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며 "5패 뒤에 2무를 했다. 이제 우리가 상대에게 쉽게 지지 않겠구나, 이길 때가 됐구나 하는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은 최 감독은 "경기 끝나는 시점까지 그런 생각은 절대로 안한다. 우리 선수들도 받은 만큼 되돌려줘야겠다는 그런 생각밖에 없다"며 "주는 것이 있으면 받는 것도 있어야하지 않는가. 이제는 끝낼 시점이 온 것 같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팀 분위기도 예전과는 달라졌다고 한다. "수원전을 맞이하는 분위기가 예전과 다르다. 여느 팀을 상대하는 것과 같은 침착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 최 감독은 "내용면에서 우리가 밀린 경기는 거의 없다. 이겨야한다는 조급함 때문에 실수가 나왔다. 하지만 이제 선수들의 분위기도 달라졌고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예전과는 다른 슈퍼매치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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