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린더 그랜드슬램(한 시즌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박인비(25, KB금융그룹)가 브리티시 오픈 1라운드 8번홀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인비는 1일(한국시간) 오후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파72, 6672야드)에서 열린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1라운드에서 8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5개의 맹타를 휘두르며 5언더파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인비 뒤로는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4언더파를 기록하며 1타 차이로 추격을 벌이고 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를 경우 캘린더 그랜드슬램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설사 우승컵을 놓치더라도 9월 중순에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할 경우 대기록 달성은 유효하다.

캘린더 그랜드슬램은 세계 골프 역사를 뒤져도 전무후무한 대기록이다. 과거 남자의 경우 바비 존스가 1930년 4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바 있지만 당시 아마추어 대회가 2개 끼어있었다.
박인비가 사실상 처음으로 전인미답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산뜻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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